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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온달산성에는 온달이 없다
작 성 자       TJ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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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산성에는 온달이 없다  



(연합르페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고래로부터 전해오는 설화다. 비루했던 온달이 평강공주와 결혼한 뒤 장군으로 신분상승, 나라를 구하려던 중 전사했다는 익숙한 스토리는 엄연한 사실(史實)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한가. 엄격한 고증도 이루어지지 않은 마당에 온달이 바보인지, 귀족인지 따위는 전혀 중요치 않다.

무성한 나뭇잎 밑으로 드리워진 그늘을 통과하자 차창의 좁은 틈으로 싱그러운 풀 냄새가 몰려왔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요란스레 들린다.

단양읍에서 '온달관광지'까지는 자동차로 30분 거리. 눈의 피로를 씻어주는 짙푸른 녹색 가로수를 친구 삼아 달리면 그 시간이 촌각과 같이 느껴진다. 단양의 마스코트인 온달과 평강공주가 도로 곳곳에서 손을 흔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관광지'는 온달이 신라군에 맞서 싸웠다는 온달산성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땅에서 올려다본 산성은 강물의 흐름처럼 부드럽게 'U'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서 여체의 유려한 곡선을 연상시켰다.

산은 지상과 정상에서만 가장 좋은 경치를 제공하는 법. 관광지의 잔디를 벗어나 가파른 흙 계단에 발을 디디니 산성의 형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초목과 들꽃뿐이다.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좁고 가팔라져서 거친 숨소리만 새어나왔다. 격렬히 요동 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운동부족을 한탄할 즈음 '사모정'이라는 정자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시멘트로 지어져 조악했지만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전경을 제공해주니 기능적인 면에서는 합격이었다.

다시 고행의 길로 들어섰다. 만만치 않은 등산로라는 말은 들었지만 찌는 듯한 날씨 탓에 심신은 더욱 고통스럽다. 병사들이 성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지쳐서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모두 상실해버렸을 것만 같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땅만 쳐다보면서 무거운 걸음을 옮기자 아름드리 사이로 삐쳐나오던 햇빛이 생명력을 잃은 듯 점차 희미해졌다. 고개를 드니 울창한 원시림에 들어온 것처럼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잠시 후 대지를 뒤덮은 허리 높이의 잡초들 뒤로 회색빛 석벽이 위용을 드러냈다.

삼국시대의 성 가운데 가장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온달산성은 촘촘하게 돌을 끼워 맞춘 석성(石城)이다. 커다란 돌로 형태를 잡고 간극에는 자그마한 돌멩이를 채워 넣어서 정밀하고 튼튼해 보였다. 성벽 여기저기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무채색 바탕에 얼룩덜룩하게 초록빛을 칠해놓았다.

사람이 쉽게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적 건축물이라서인지 바깥쪽에서 보면 인간의 힘으로는 오르지 못할 만큼 높다랗다. 뒤로 나 있는 계단으로 조심스레 올라갔다.



성 안에는 1500년의 무상한 역사가 담긴 흔적이 있을 만도 한데, 널따란 경사지를 잡풀만이 메웠다. 온달산성 아래에는 소백산 줄기를 배경으로 단양-영춘을 잇는 국도와 남한강이 활처럼 구부러지며 황홀한 조망을 제공한다. 좁은 평지에 논을 일구고 집을 지은 강 건넛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장식된 장난감 같았다.

아직도 온달산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고 한다. 축성시기도 그러하거니와 신라의 성인지, 고구려의 성인지도 불확실하다. 하지만 역사를 구명하는 것은 학자의 몫이다.

어찌 됐든 이 성에는 '온달'의 이름이 붙어있고 그와 연관된 전설도 산성과 함께 온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탈진 산을 오르면서 온달의 설화를 떠올리고 상상의 나래를 힘껏 펼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훗날 온달산성이 온달과 무관하다고 밝혀지더라도 모든 이들은 그렇게 믿지 않을 것이다. 단양에 널려있는 온달 이야기는 어차피 설화이고, 이야기 속 주인공은 그리 쉽게 죽지 않을 테니까. '아아, 온달이여 살아서는 어리석지 않았고 죽어서는 신이런가'. 조선시대 선비 이학규의 절규다.


▲여행정보 = 단양읍에서 영월로 향하는 59번 국도를 이용한 뒤 595번 지방도로를 타고 직진한다. 가는 도중에 '구인사'나 '온달관광지'를 나타내는 표지가 많은데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 ☏ 043-423-8820

사진/김병만 기자(kimb01@yna.co.kr),글/박상현 기자(psh59@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작 성 일 : 2006/07/05, 조 회 :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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