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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케이크 만들고…시냇물놀이 하고…와~ 어린이날이다
작 성 자       TJAUTO
케이크 만들고…시냇물놀이 하고…와~ 어린이날이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조개를 잡으러 갯벌로 갈까∼요.”


아무리 가도 갯벌은 끝이 없다. 저 끝에 반짝이는 물결이 바다란다. 쌀쌀한 바람에 두 뺨은 살짝 붉어졌지만 상관없다. 신발도 양말도 벗어버린 채 엄마 아빠를 재촉한다. 여섯 살 진우는 모든 게 신기하다. 쫄랑쫄랑 뛰어가는데 저절로 노래가 나온다. 손보다 큰 호미를 들고 갯벌을 뒤적인다.


“아빠, 갯벌엔 뭐가 살아?” “조개도 살고 게도 살고.”


“엄마, 우리 뭐 해?” “조개도 잡고 게도 잡고.”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마시란 해변 갯벌. 남상오(36) 진수미(35) 부부는 오랜만에 두 아이 진우 관우(3)와 야외에 나왔다. 차에서 내릴 때만 해도 조금은 움츠려 있던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뛰어다닌다.


예상보다 조개는 잘 잡히지 않는다. 남 씨는 “백합조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라며 슬쩍 말을 돌린다. “아빠! 여기 여기.” 아이들의 성화에 여기저기 파 보지만 연방 허탕이다.


“엄마, 게. 게.” 엄지만 한 게 한 쌍이 진우의 눈에 띄었다. 딱 달라붙어 꼼짝도 않던 게들을 진 씨가 손쉽게 잡아 올렸다. 바구니에 담아 한참 들여다보다가 “불쌍하다”란 진우의 말에 다시 놓아줬다. 잡히기 전 교미 중이었는지 게들은 도망도 안 가고 다시 엉겨 붙었다.


“엄마, 게들이 싸우나 봐.” “싸우는 거 아냐. 서로 사랑하는 거란다.”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 한마디도 없던 관우가 말문을 열었다. “신기하네.”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무작정 나섰다가는 종일 사람과 부대끼기 십상이다. 놀이공원에 가더라도 007처럼 ‘작전’을 세워야 한다.


그래도 이날은 아이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손을 잡고 나서야 하는 날이다. 그중 갯벌은 비교적 넓은 데다 자연학습도 할 수 있는 곳.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한 곳도 여러 군데다. 이를 비롯해 어린이날 가족 행사에 어울리는 곳을 소개한다.》


○갯벌은 생태학습장이자 놀이운동장





갯벌은 해양 생물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하고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부터 낙지나 숭어, 민물도요(새)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는 생태학습장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의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은 갑각류 250여 종, 어류 200여 종, 연체동물 200여 종에 갯지렁이도 100종이 넘는다. 영국의 자연과학지 네이처는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당 9900달러로 농경지(92달러)보다 100배 이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면적 2.5%를 차지하는 갯벌은 약 83%가 서해안에 있다. 전남(40%) 및 경기와 인천(36%)에 대부분 집중돼 있지만 충남 전북 경남 제주에도 산재해 있다.


갯벌은 바꿔 신을 신발과 양말 1켤레, 조개잡이용 호미나 삽, 바구니만 준비하면 즐겁게 놀 수 있다. 다만 양식장에 어린이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해양부의 갯벌정보시스템(www.tidalflat.go.kr)이나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를 이용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얏트리젠시인천은 호텔에서 차로 7분 거리인 마시란 해변의 갯벌 체험을 가족 패키지 상품으로 내놨다. 마시란 해변은 낙조가 아름답고 조개가 풍부하다. 해변에서 갯벌 체험뿐 아니라 승마나 사륜오토바이도 즐길 수 있다. 하룻밤 묵으면 성인 2명에게 뷔페 디너를 무료로 제공한다. 6월 30일까지. 23만5000원(숙박비 포함). 032-745-1234


○공룡 뼈도 찾고 꽃화분도 만들고




‘2006 경남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www.dino-expo.com)에서는 가상의 발굴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모형 공룡 뼈와 화석 조각을 찾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장에 있는 화석은 암모나이트 복족류 완족류 삼엽충 등 실제 화석으로 참가자는 하나를 가져갈 수 있다. 1만1000∼1만5000원. 055-670-3847


특수 모래인 ‘워너빌 샌드’로 화석을 만드는 방법과 진짜 화석이나 공룡 뼈를 구분하는 방법도 배운다. 흙 속에 묻힌 사금을 물과 선광접시로 걸러 내는 사금 캐기 체험도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뀐 서울 남산 N서울타워(www.nseoultower.com)는 자연체험 프로그램 ‘숲 속 놀이터’를 마련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4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바람 놀이터’에서는 꽃잎 날리기와 바람요정 날개옷을 입고 바람을 체험하며, ‘숲 속 극장’에서는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인형극이 열린다. 찰흙으로 마을을 꾸미는 ‘흙 놀이터’와 시냇물을 이용한 ‘물 놀이터’도 있다. 2만 원. 02-3455-9271


경기 여주군의 해여림 식물원(www.haeyeorim.co.kr)은 어린이들에게 강아지풀 오색기린초 안개초 등을 풀밭에서 캐 직접 화분을 만드는 행사를 마련한다. 라벤더와 제라늄을 이용한 천연 비누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4000∼6000원. 031-881-6236


○동화 주인공처럼 퍼레이드를


롯데월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의 주인공들을 주제로 한 ‘동화 퍼레이드’를 연다.


어린이들은 피터팬 엄지공주 알라딘 백설공주로 분장해 전문 연기자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다. 키가 110∼130cm인 6∼9세 어린이 12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하며 롯데월드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02-411-4363


에버랜드의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www.everland.com)에는 어린이들이 유럽의 가면 무도회 차림으로 연기자들과 참가할 수 있다. 7∼10세 어린이 10명을 선발하며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에버랜드는 ‘동물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다람쥐원숭이 사막여우 새끼호랑이 펭귄 등을 사육사들과 함께 만져 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유이용권(2만4000원) 외에 1만1000원을 더 내야 한다. 031-320-5000


서울대공원도 동물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새끼 오랑우탄과 반달가슴곰, ‘김치’라고 외치면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는 바다사자, ‘알비노버마 비단구렁이’ 같은 이색 동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입장료 어린이 무료, 어른 3000원. 02-500-7114


○절구도 찧고 그릇도 만들고





서울 남산 한옥마을이나 경기 이천시의 도자기축제에서는 전통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이천 도자기 축제’(www.ceramic.or.kr)는 어린이들이 흙을 이용해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흙에 손이나 발 도장을 찍어 타일로 만들 수 있다.


‘도자기 오감 체험관’에서는 풍경소리 등 시각과 촉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한다. ‘흙으로 하는 미술교실’에서는 원하는 그릇을 흙으로 만들 수 있다. 5월 14일까지 열린다. 도자타일 만들기 4000원, 흙으로 하는 미술교실 8000원. 031-644-2280


남산 한옥마을(www.hanokmaeul.org)도 5일 ‘전통 공예 체험 마당’을 마련한다. 무색의 봉산탈에 표정을 그려 넣는 ‘봉산탈 만들기’, 기와장에 한지와 먹으로 탁본을 뜨는 ‘기와장 탁본 뜨기’, ‘한지로 보석함 만들기’ 등. ‘순두부 만들기’ ‘짚신 만들기’ ‘다듬이질’도 체험할 수 있다. 02-2266-6923


삼청각(서울 성북구 성북2동)은 별채 및 야외 공간에서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우리문화체험 한마당’을 연다. 절구 찧기, 물레 돌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짚풀이나 다듬이 떡메 치기 등을 비롯해 금관사중주와 전통춤 공연도 열린다. 02-765-3700


○호텔에서 커피 만들고


호텔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메이필드호텔(서울 강서구 발산동)은 호텔 내 3만2000여 평에 이르는 정원과 산책로에서 숲 속 체험 행사를 연다. 숲 전문 해설가가 금낭화 하늘매발톱 앵초 원추리 등 한국 야생화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을 설명한다. 보물찾기 나무목걸이와 솔방울 메달 만들기 등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5월 5∼7일, 5000원. 02-6090-5608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부모와 아이가 직접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커피 제조 전문가) 체험 행사를 연다.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지도 아래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다. 5월 5일∼6월 28일(금∼일 체크인), 18만5000∼27만 원(숙박비 포함). 02-317-0404


호텔 제과장과 함께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도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파티시에 행사’는 어린이들이 요리사 모자를 쓰고 원하는 장식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5월 5일, 38만 원(숙박비 포함). 02-2230-3310


글=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5월 119체험캠프 열려▼



“어유! 옷이 두껍고 헬멧도 무거워 잘 움직일 수 없어요.”(하장근·성산초교 3년)


“위험한 화재 현장에선 꼭 소방복을 입고 헬멧도 써야 해. 조금 있으면 익숙해질 거야.”(마포소방서 이계욱 소방장)


소방복 상의와 헬멧을 착용한 채 불꽃이 그려진 목표물에 물소화기로 정확히 물을 뿌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장근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세를 바꿔 가며 목표물을 향해 물을 뿌린다. 처음에는 엉뚱하게 나가던 물길이 목표물을 맞히기 시작하자 친구들이 환호하기 시작한다.


소방방재청이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패밀리 세이프티 119 체험 캠프’는 어린이들이 소방차와 소화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소방차를 타거나 소방복 헬멧 공기호흡기 등도 착용해 본다. 물소화기나 소화전, 펌프차 호스로 물을 뿌리는 화재진압 연습도 할 수 있으며 이동 소방체험 차량에서는 시뮬레이션으로 열 연기 지진 등 재난 상황도 체험한다.


화재 대피와 응급처치 체험도 있다.


연기가 차 있는 실내를 재현한 ‘화재 연기 대피 체험 텐트’에서 어린이들은 불이 난 건물에서 안전하게 대피하는 연습을 한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할 때 사용하는 굴절차의 바스켓도 타 본다.


‘패밀리 세이프티 119 체험 캠프’는 5월 주말과 공휴일에 지역 소방본부별로 시행된다. 문의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 소방제도운영팀(02-2100-5333).

작 성 일 : 2006/05/17, 조 회 :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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